이번 전시는 독립을 향한 열망을 시로 표현했던 이육사(1904~1944) 시인 탄생 120주년과 순국 80주기를 맞아 그의 시들을 그림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김선두, 노충현, 박영근, 윤영혜, 윤종구, 이동환, 이재훈, 진민욱 8인의 작가가 참여해 이육사의 대표 시 ‘광야’, ‘꽃’, ‘절정’, ‘청포도’ 등 총 20편의 시를 각자의 개성과 해석을 담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어 “그 뜻은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의 창립으로 이어져 오늘날 우리 문화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며 “오늘의 자리가 이육사 시인을 기리는 의미 있는 자리로 오래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시의 뜻을 전했다.
이번 시그림전은 도록으로도 발간했다. 전시 작품 이미지와 문학평론가인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의 해설을 수록했다.
한편 문학그림전은 활자 매체로 익숙한 문학을 그림과 접목해 독자들에게 적극 다가가고 문학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에서 기획했다. 지난 2004년부터 한국의 대표 문인 작품을 미술 작품으로 형상화해 전시하고 있다. ‘구보, 다시 청계천을 읽다’(2009년),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2010년),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2012년 백석),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2015년), ‘별 헤는 밤’(2017년 윤동주),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2019년 신동엽), ‘소월시 100년, 한국시 100년’(2020년 김소월),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2021년 김수영),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2022년 김춘수),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2023년) 등의 전시를 열어 대중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