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카드시장, 체크카드→신용카드 경쟁 확대
업계 1위 신한카드, ‘SOL트래블 신용카드’ 출시
SOL트래블체크, 출시 5개월 100만장 돌파 눈앞
하나카드, ‘대한항공 트래블로그’ 신용카드 맞불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트래블(여행) 카드’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5대 금융지주(하나·신한·KB국민·우리·농협)는 물론 인터넷은행까지 트래블 금융 상품 출시에 나서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체크카드 일색이었던 트래블카드 시장에 최근 들어 신용카드 버전 후속상품이 속속 출시돼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해외여행 관련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까지 제공하는 ‘SOL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카드는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일시불 이용금액의 0.5%를 마이신한포인트(월 최대 5만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의 0.5%를 마이신한포인트로 기본 적립하고 여행, 교통, 쇼핑, 맛집, 운동 영역에서 1.5%를 추가 적립한다. 또한 전월 국내 이용금액 4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전 세계 1200여개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를 상·하반기 구분 없이 연간 3회 이용할 수 있다. SOL트래블 외화 계좌를 통해 환율 100% 우대, 해외 이용과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한다.
앞서 신한은행·카드가 지난 2월 출시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지난 14일 기준 발급 92만 8570장을 돌파하며 조만간 100만장 돌파가 확실시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트래블 체크카드에 이어 신용카드까지 출시하며 여행을 즐기는 고객들의 니즈를 더욱 다양하게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022년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트래블 시장에 선두주자로 나선 하나카드는 지난해 5월에는 트래블 신용카드도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하나카드는 이달 22일 대한항공과 손잡고 기존 무료 환전 등 동일한 서비스에 마일리지 적립을 더한 ‘대한항공 트래블로그(스카이패스·프레스티지)’ 신용카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상품은 해외 현지에서 하나머니 기반의 외화 체크 서비스와 함께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겨냥해 전월실적 조건 없이 최대 3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는 하나카드의 뒤를 이어 신한·KB국민·우리카드와 NH농협카드(18일 출시 예정)가 카드를 출시하면서 5대 금융그룹 간 경쟁이 시작됐다. 사실상의 트래블카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시장 점유율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와 은행이 트래블카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과도한 경쟁에 따른 불완전 판매 등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