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앞선 1·2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 매출액이 분기별로 오를 뿐만 아니라 영업손실 규모도 대폭 줄어든다. 1분기에는 3조4000억원대의 손실을 봤고 2분기에도 약 2조8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손실규모가 2분기 대비 1조2400억원 줄어들 전망이다. 2분기 영업손실은 1분기보다 5200억원 감소했는데 이보다 회복이 더 두드러지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손실 추정치를 꾸준히 낮춰왔다. 3개월 전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2조1879억원이었지만 1개월 전 1조7166억원으로 줄였고 이달에는 더 하향조정했다.
|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은 공급이 부족한 DDR5를 중심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고 DDR5값이 오르자 DDR4 재고도 소진되고 있다”며 “HBM과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용량 D램 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ASP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D램 사업에서 3분기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3분기 D램 사업에서 1439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SK증권은 이보다 더 높은 7070억원의 이익을 예상했다.
D램 흑자전환이 유력한데도 전체 실적에서 적자가 예상되는 건 낸드 부진 때문이다. 낸드 제품에선 D램과 달리 AI향 수혜를 누릴 제품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낸드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가 5~6곳으로 전체적인 공급 조절이 쉽지 않은 것도 업황 개선에 걸림돌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는 여전히 솔리다임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낸드에서 2조원가량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