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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측은 공장 노동자들이 봉쇄를 피해 대거 이탈하자 귀향을 돕겠다고 뒤늦게 발표한 것이다. 정저우시 당국도 “폭스콘이 귀향을 원하는 직원들이 안전하게 귀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통지문을 발송했다”면서 “정부와 협력해 코로나19 방역에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이 점차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최근 회사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 19일부터 공장을 폐쇄관리하고 직원들을 기숙사 생활하도록 했다. 음식물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않자 노동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고 일부 인력이 공장의 울타리를 넘어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고향까지 갈 교통수단이 없어 걸어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이 짐을 들고 길에서 밥을 먹는 영상과 사진이 중국의 SNS에 퍼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중국 계면신문에 따르면 폭스콘 공장에서 30㎞ 떨어진 정저우 교외에 사는 캉(姜)모 씨는 “남편이 10시간을 걸어 무사히 돌아왔다”고 말했다. 고향으로 가는 많은 노동자들은 주민들이 이들을 위해 길거리에 놓아둔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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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노동자가 대거 이탈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다음 달 아이폰 출하량이 30% 감소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14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면 애플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사 측은 정저우 외 다른 공장과 조율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폭스콘은 현재 정저우 뿐 아니라 허베이 랑팡, 광둥성 선전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중국 매체 재일재경은 “폭스콘은 아이폰의 중요한 생산 기지일 뿐 아니라 허베이성 무역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폭스콘이 공급망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