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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내달 9일 오후 6시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다. 공식적인 퇴임식은 준비하지 않았으나 지지자들이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최측근 인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돼 준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간단한 소감 정도는 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날 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기거할 양산 사저는 완공돼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 18일 사저가 있는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을 비롯한 주변 마을 주민들에 이사떡을 돌리고 간접적으로 인사를 전했다. 떡에는 ‘이웃이 되어서 반갑습니다 문재인 김정숙’이라고 적었다.
퇴임한 문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함께할 인사는 오종식 기획비서관과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 등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들 모두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문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제6조)에 따르면 전직대통령은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 정부에서 일했던 장관급 인사들을 초청해 오찬하며 회포를 풀었다. 아울러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전·현직 참모들과는 청와대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마지막 인사를 이미 나눴다. 이들 중 일부는 10일 대통령과 함께 양산으로 가는 KTX 열차를 함께 탈 예정이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기거하는 춘추관도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내달 초까지 기자단 개인 물품을 정리해 달라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