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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그 자체"…여야 정치권, `인동초` 기린 서거 12주기(종합)

이상원 기자I 2021.08.18 17:21:24

고(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2주기
김대중평화센터 홈페이지 `온라인 추모관` 열려
정치인 추모 영상 공개 및 시민 추모 게시판 개설
여야 대선주자, 서울 현충원 묘역 참배 추모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가지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여야 정치인들은 이 말과 역경을 이겨낸 `인동초`의 삶을 그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추모식은 온라인으로 열렸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온라인 추모관(사진=김대중평화센터 홈페이지 캡처)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을 열고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부겸 국무총리, 여야 대표의 추모사를 공개했다. 시민이 추모할 수 있는 게시판도 함께 열었다.

추모위원장을 맡은 박병석 의장은 추모 영상에서 “당신의 삶은 20세기 한반도 역사이자 한국 민주주의 그 자체였다”며 “20년 전 제게 정치 입문을 권하시면서 강조하셨던 의회 민주주의는 국회의장이 된 저의 신념이 됐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경제 선진국이라는 꿈에는 가까워졌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대한민국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며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이런 문제에 부딪힐 때 정말 막막하다”고 고인의 혜안을 그리워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무엇보다 국제 외교 능력에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대통령의 말씀은 두고두고 (자신의) 정치 인생에 교훈이 됐다”며 “새로운 선진 대국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대통령이 남겨 놓은 우리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후배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마음을 잡고 국민을 따라간 사람이 패배한 법이 없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여야 대선주자들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인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역사의 지도자이며 정의와 인권, 복지, 문화의 패러다임을 처음 만드신 분”이라며 “지금도 많은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김 전 대통령은 하나의 모델이자 교범”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전 총리도 “대통령이 계시면 힘들고 어려운 서민들,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을 크게 위로하실 것”이라며 “정치의 역할은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힘이 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주셨고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묘역을 참배했다.

캠프 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과 묘역을 찾은 윤 전 총장은 “우리나라가 IMF 위기에 처했을 때 백방으로 뛰어 극복하셨다”면서 “국민통합으로 그 위기를 극복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를 위한 헌신, 인권도 있지만 화합으로 경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한 것도 있다”며 “우리나라의 모든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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