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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수백만원대 프리미엄급 홈시네마 시장서 격돌

피용익 기자I 2020.11.23 15:09:54

삼성 ‘더 프리미어’ 출시에 LG ‘시네빔 레이저 4K’로 맞불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수백만원대 프리미엄급 홈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에서 격돌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를 출시한 데 이어 LG전자는 23일 ‘LG 시네빔 레이저 4K(모델명: HU810PW)’를 내놨다. 두 제품 모두 최근 급증하는 홈시네마 수요를 잡기 위해 대화면, 고화질, 편의성 등을 앞세웠다.

삼성 더 프리미어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차원이 다른 영상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트리플 레이저는 R(빨강)·G(초록)·B(파랑) 색상을 각각 다른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해 풍부한 색과 밝기를 제공하는 프로젝터 기술이다.

LG 시네빔 레이저 4K 신제품은 어느 위치에 두고 보더라도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모양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는 ‘트리플 화면조정’ 기능을 탑재했다. △렌즈 방향 상·하·좌·우 조정 △최대 1.6배 화면 확대 △화면 테두리 12개 지점에서 화면을 늘리고 줄이는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고객이 제품을 거실 구석에 놓고 맞은편 방향으로 화면을 비스듬히 투사하는 경우에도 직사각형 모양 화면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화면 크기와 화질은 두 제품 모두 압도적이다. ‘트리플 레이저’가 적용된 삼성 더 프리미어 고급형 모델의 경우 최대 130인치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의 고화질 기술이 그대로 적용돼 TV에서 구현되는 것과 동일하게 4K 화질을 즐길 수 있다. LG 시네빔 레이저 4K은 40인치에서 최대 300인치까지 조절할 수 있고, 4K UHD 해상도를 갖췄다.

삼성 더 프리미어 (사진=삼성전자)
삼성 더 프리미어와 LG 시네빔 레이저 4K는 동일하게 2000000:1의 명암비를 구현한다. 밝기는 더 프리미어가 2800안시루멘, 시네빔 레이저 4K가 2700안시루멘이다. 두 제품 모두 밝은 환경에서도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밖에 삼성 더 프리미어는 프로젝터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HDR10+’와 ‘필름메이커’ 모드 인증을 공식 획득했으며, 40W에 달하는 강력한 내장 우퍼와 어쿠스틱 빔 서라운드 사운드를 갖춰 최고의 영화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벽 앞에 놓고 쓸 수 있는 초단초점 방식을 적용하고 TV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 기능도 탑재돼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영상 콘텐츠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 시네빔 레이저 4K는 HDMI 2.1 포트를 적용했으며, 애플 에어플레이2를 비롯한 화면 공유는 물론, 와이사(WiSA), 블루투스 등 다양한 무선 연결 기능도 지원한다. LG전자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webOS를 탑재해 주변 기기 연결 없이도 인터넷에 접속해 유튜브, 왓챠, 웨이브, 티빙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삼성 더 프리미어가 고급형 749만원, 보급형 449만원이며, LG 시네빔 레이저 4K는 379만원이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PMA는 글로벌 홈 시네마 프로젝터 시장이 올해 13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4년에는 22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 안에 대형 스크린을 구현하는 홈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구축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TV 시장에서 경쟁해 온 삼성과 LG가 홈시네마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시네빔 레이저 4K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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