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계는 이세돌의 완승(5:0)을 예견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 승 정도는 알파고에 내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구촌 도박사들은 이세돌의 승리로 더 많은 판돈을 걸었지만 근소한 차이다.
엔씨소프트의 AI(인공지능)센터 이경종 팀장은 “이세돌 같은 사람을 이기기엔 알파고가 아직은 좀 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게임업계 최초로 AI랩을 만들었다 최근 센터로 승격했다.
하지만 구글이 중국 프로기사인 판후이 2단과의 대국 이후 세계 최정상급 기사의 기보를 알파고에 입력한 만큼, 완승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형가원 연구위원은 “최근 것까지 획득했으면 알파고의 학습능력과 대응능력이 굉장히 향상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는 “이세돌 선수가 한번 이기기도 힘들 것이다”라며 “사람은 대국을 하다 두 세 번의 실수를 하는데 알파고가 실수할 확률은 훨씬 적다. 이세돌 선수가 방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이용한 미국의 한 베팅사이트는 6일부터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승리할까’를 주제로 내기를 하고 있는데, 현재 판돈만 놓고 보면 이세돌이 우세를 달리고 있다. 미주나 유럽에서는 바둑은 낯선 종목이지만, 도박사들은 각각의 의견을 앞세워 이세돌에 좀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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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개발자인 구글 딥마인드 데이비드 실버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는 “알파고는 2살, 이세돌은 32살이어서 대국 수와 트레이닝 시간에 차이가 난다”면서도 “사람은 뇌를 사용하나 알파고는 초당 10만건의 경우의 수를 검색한다. 이번 대국이 알파고의 정책망과 가치망이 얼마나 발전됐는지 가늠할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승리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흥미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