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뒤 그룹차원의 구조조정과 새 먹거리 사업 도전을 시사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큰 수익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사업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2020년 상용화될 5세대(5G) 통신을 매개로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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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30일 국제회계(IFRS)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2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4364억원으로 3.7%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80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우선 마케팅비는 70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했다.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시장 안정화 덕분에 전년동기(8.6%)는 물론 전분기(12.9%) 대비 줄어들었다.
인건비 역시 지난해 명예퇴직 영향으로 1584억 원이 감소했지만 콜센터 기업인 KTIS·KTCS의 연결편입 영향으로 99억 원(1.2%)줄었다.
매출은 유선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매출의 하락과 단통법이후 단말기 판매 매출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5조436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선 분야를 제외한 전분야 매출이 증가한 점 △무선 가입자당매출(ARPU)은 3만4389원으로 단통법 영향으로 직전분기 대비 2.5% 줄었으나 LTE가입자 증가(직전분기 대비 2.9% 성장)로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 △마케팅 비용이 하향화 추세라는 점 등 때문에 2분기는 더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전체가입자에서 차지하는 LTE가입자 수 비중은 52.4%(2014년 1분기)에서 65.3%(2015년 1분기, 1143만 명)로 증가했고, KT는 연말에는 79%까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신광석 KT CFO(전무)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진행됐던 기업구조 개선 노력이후 수익성 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난 것”이라면서 “KT는 앞으로도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 동력 선점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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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얼마전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한 통신업계 CEO 간담회에서 정부가 매월 발표하는 이동전화 가입자 수 발표에 대해 우려했다. 정부가 매월 통신사들의 가입자 수를 발표하다보니 기업들로선 혁신서비스나 신성장동력 1위 경쟁보다는 당장의 가입자 수 확보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취지였다.
KT의 한 임원은 “KT가 마케팅 경쟁을 해서는 경쟁사들을 이기기 어렵다”면서 “시간을 벌면서 기존 사업에서 조금이라도 이익을 남기고 5대 미래융합 분야를 키우겠다는 황 회장의 의지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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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단독으로 600만 가입자를 확보(그룹차원 800만 규모)한 미디어·콘텐츠 부문도 가입자 확대 중심보다는 T커머스나 주문형비디오(VOD) 등 좀 더 질적인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KT는 올해 연말 1조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광석 전무는 “분리요금제(최근 시행된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 20%)가 ARPU에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기존 이동통신(MNO) 가입자는 이미 포화여서 증가가 쉽지 않은 만큼 단기 시장점유율 확대보다는 가입자 우량화, 장기 고객 리텐션에 주력할 생각이며,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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