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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 초 확정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 이하 전기본)을 통해 2031~2036년 내 양수발전 용량을 1.75기가와트(GW) 추가하기로 확정하고, 발전소 부지 및 사업자 선정 절차에 나섰다. 원자력과 양수발전을 포함한 수력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 중인 국내 최대 발전공기업 한수원이 부지를 물색해 이를 지을 사업자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고, 완공 후 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물의 고저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양수발전은 그 자체만으론 비용 대비 효율이 낮지만, 전기가 남을 땐 물을 끌어올려 두었다가 전기가 부족할 때 전기를 만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능이 있어 발전량이 일정치 않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수원은 현재 양양·예천·산청·청송·삼랑진·무주·청평 7곳에 4.7GW 규모 양수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부는 앞선 9~10차 전기본을 통해 이를 2036년까지 8.25GW 규모로 1.8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정부와 한수원은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부지 물색에 나섰고 영양·합천군이 지난달 30일 발전소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신규 발전소 부지 2곳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수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 두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을 맡을 우선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발전소 건설 전후의 상생 협력 사업과 국내 양수발전 가능 입지의 추가 발굴을 위해서도 협력기로 했다.
황 사장은 “군민의 의지를 담아 양수발전소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두 지자체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한수원은 양수발전소 우선사업자 선정과 유치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