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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9일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 응시 지원한 수험생 중 졸업생 비율이 16.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이과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반수·재수생의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092개 고등학교 등에서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시행했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7만7148명이며 이 중 재학생이 40만473명, 재수생 등 졸업생이 76675명이다.
재학생은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5321명 감소했다. 반면 졸업생은 같은 기간 9570명 늘었다. 특히 수험생 중 졸업생 비중은 16.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 때의 14.5%가 최대였다.
문·이과 통합 수능의 영향으로 재수생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피해를 본 문과 학생과 교차지원으로 기회가 확대된 이과 재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재수생들도 응시하기에 본인 실력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가능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능 경쟁력과 학생부 경쟁력을 비교한 뒤 입시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채점결과 지원 가능 대학이 수시모집으로 지원하는 것보다 상위권에 위치할 경우 수능 준비에 매진하고, 반대로 학생부(교과·비교과) 성적이 더 좋을 경우 수시모집에 주력하라는 의미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에 자신의 수능 성적을 미리 예측해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살펴보고 수시에서는 그보다 상향 혹은 적정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