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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국산 공용여객처리시스템 설치를 추진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일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공항철도㈜와 공항철도 도심공항터미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외산 체크인플랫폼(SITA)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 국산 공용여객처리시스템(AIRCUS)의 연내 도입을 위해 공항철도㈜와 협력한다.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은 탑승권, 수하물 태그 발권 등 항공사의 체크인과 탑승수속에 필요한 운영시스템이다. 인천공항,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도입돼 60여개 항공사가 이용하고 있다.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도 동일한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이 도입되면 시스템 연계성이 높아져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공사는 또 홍대입구역 등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공항철도 역사에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체크인 키오스크, 무인 수하물 위탁 서비스 등 셀프 탑승수속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AIRCUS는 SITA, ARINC 등 해외기업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산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공항 운영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가 2011년 개발한 시스템이다.
공사는 AIRCUS를 인천공항에 도입해 10년간 안정화, 업그레이드 작업을 했고 지난 2019년 1월 전 세계 최초로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의 최신 국제규격인 TS 1.04 버전에 대해 국제인증(CTE)을 취득했다. 인천공항 AIRCUS는 공사가 향후 25년간의 운영·개발권을 수주한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국제공항에도 수출한다.
협약식에는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이후삼 공항철도㈜ 사장 등이 참여했다. 김경욱 사장은 “국산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공항 외부에서 탑승수속이 가능한 환경이 확대되면 여행객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