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앞두고 부담…다시 3000선 밑돈 코스피

김소연 기자I 2021.12.14 18:36:05

15일 연준 회의때 테이퍼링 규모 확대 전망
英 오미크론 사망자 발생에 우려 고조
바이오주 오르고 2차전지주는 급락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코스피가 다시 3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데다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1포인트(0.46%) 내린 2987.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일 3000선을 회복한지 5거래일만에 다시 내준 것이다. 자중 한때 2976.16까지 밀렸지만 장 후반 삼성전자가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간밤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 중국 텐진에서는 해외 입국자가 오미크론으로 첫 확진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오는 15일 열리는 미국 FOMC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 넘게 오르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4%대 상승하는 등 제약과 바이오는 올랐다. 하지만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5%, 3%대 하락하는 등 2차전지주가 큰 폭으로 빠졌고 최근 경영진의 보유지분 매각 사실이 알려진 카카오페이는 6%대 급락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어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도 0.31% 떨어져 1002.81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71포인트(0.46%) 내린 2987.95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31%) 내린 1002.81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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