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국감]"출처 표시 없이 베껴썼다" 지적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대표 집필한 도서가 언론 기사와 여성가족부 보고서 등을 인용 표시 없이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2021년도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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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이날 국민연금 국정감사에서 올해 5월 국민연금이 낸 책 ‘국민연금이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을 검토한 결과 책 내용 일부가 언론 기사와 보고서를 출처를 밝히지 않고 가져다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허종식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의 상생경영에 관한 부분과 ESG 평가기준에 관한 부분은 경제신문 두 곳의 기사 일부를 어미를 바꿔 가져다 썼고, 경제신문 기사를 고스란히 베낀 곳도 있었다는 주장이다.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 책에서 서문에 “원고 작성에 참여해주신 국민연금연구원과 기금운용본부 그리고 미래기획단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썼다.
허 의원은 “(책이) 1만5000원의 가격으로 현재 시중 서점에까지 유통되는 상황에서 표절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의 도덕성과 공신력이 추락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직원들의 대마초 흡입 사건으로 이사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쇄신 대책까지 발표하고도 표절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3대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가 공기업에서 부적절하게 제작한 책을 시중에 유통시킨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민연금공단은 책을 당장 회수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료=허종식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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