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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보건 규제당국(SAHPRA)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 식품의약국(FDA)가 제공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얀센 백신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대신할 백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AHPRA의 조치는 FDA가 얀센 백신의 오염 가능성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얀센 백신의 생산업체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볼티모어 공장에서는 서로 다른 백신 성분이 혼합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얀센 백신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함께 생산하는 이 공장의 생산라인에서 재료가 섞인 것이다. FDA는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11일 얀센 백신 6000만 회분에 대해 오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음마몰로코 쿠바이-은구바네 보건부장관 대행은 국영 SABC 방송에 출연해 “(이번 조치로) ‘아스펜 파마케어’(Aspen Pharmacare)의 포트 엘리자베스에 위치한 공장에서 출시 예정이던 2백만 회분의 얀센 백신을 폐기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바이-은구바네 보건부장관 대행은 얀센의 모기업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 측과 백신 교체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올해 전 국민 6000만명 중 3분의 2를 접종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아직 전체 인구의 1% 가량만이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세계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남아공에선 지난 12일 하루동안 9300건 이상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