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전 최고위원은 13.1%로 2위였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 7.5%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김웅 의원(6.1%), 홍문표 의원(5.5%), 조경태 의원(2.5%), 권영세 의원(2.2%), 윤영석·조해진 의원(각 2.1%) 순이었다. 잘 모름·무응답은 43.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도 나 전 의원이 27.3%로 선두를 달렸다. 이 전 최고위원은 15.2%, 주호영 전 원내대표 14.9%를 기록했다. 이어 홍문표 의원(5.5%), 김웅 의원(5.3%), 조해진 의원(3.0%), 조경태 의원(2.6%), 윤영석 의원(2.2%), 권영세 의원(0.8%)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무응답은 23.2%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여론조사업체 PNR이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8일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나 전 원내대표 18.5%, 이 전 최고위원 13.9%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주 전 원내대표 11.9%, 김웅 의원 8.2%, 홍문표 의원 5.1%, 조경태 의원 4.4%, 조해진 의원 3.1%, 권영세 의원 2.0%, 윤영석 의원 1.7%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은 17.6%, 잘 모름 및 무응답 11.1%, 그 외 인물이 2.5%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만 전당대회는 당원들이 중심이 되는 행사인 만큼 현행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의 경선 룰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도 확정되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중진의원들로 일컫는 이른바 올드보이(OB)와 초선의원, 청년층으로 대변되는 영보이(YB) 간 설전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동네 뒷산만 올라간 것으로는 에베레스트를 못 오른다”며 이 전 최고위원의 경험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한 데 이어 이날(12일)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선 캠프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서울시장도 한 명 만들어봤다”며 “주 의원의 말은 아직까지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가 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당권 경쟁을 두고 갈등이 심화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선거를 기반으로 한 전당대회라고 하는 것은 건강한 논쟁을 촉발시키는 장”이라며 “주 전 원내대표는 주류와 경륜, 지지기반을, 김웅 의원 등은 비주류, 새로운 바람, 국민 여론에 중점을 둔 프레임 전략으로 당권 경쟁에 뛰어든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지지기반은 TK(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주류로 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웅 의원이나 이 전 최고위원이 전대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하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면 국민의힘의 경우 당내 새 동력을 확보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