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장근로의 연간 활용가능기간을 대폭 확대해 인력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의 숨통을 터줘야 합니다.”(양충생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회장)
조선해양산업 발전협의회는 12일 부산 크라운하버호텔에서 사내협력사에 대한 주 52시간제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연착륙 방안을 논의하고자 제2차 조선해양 사내협력 상생협의회를 열었다.
발전협의회는 원·사청 간 이견을 완화하고 현안 관련 공동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지난 7월부터 상생협의회를 정례 운영하고 있다. 이날 회의엔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010620) 등 조선 5사 임직원과 주요 사내협력사 대표,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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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에 앞서 지난 7월 사내협력사 측이 주 52시간제 준수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전문가를 구성해 지역별 사내협력사를 대상으로 현장 실태조사와 개선방안 연구를 수행했다.
실태조사 결과, 조선업 특성상 생산직 78%가량의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했고 76% 정도가 빈번하게 연장 근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연봉이 최대 40%까지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황경진 연구위원은 “재직자 20%가 이직할 것으로 조사됐는데, 건설을 비롯한 다른 산업으로의 숙련 인력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조선산업을 3D로 인식해 사내협력사가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어렵고, 채용하더라도 단기간에 이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조선산업은 납기가 지연되면 막대한 페널티가 발생하는 등 공기를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데다 건조 공정에서 상당한 기량을 갖춘 인력이 필요해 단기간 인력 추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주 52시간제 연착륙을 위해선 일부 적용을 2년 유예하고 탄력근로제의 단위기간 업종 특성을 반영하거나 특별연장근로제도도 업무 내용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 5사 사내협력사 연합회장인 김수복 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 회장은 “지금도 신규 인력 유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주 52시간을 지키며 공정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일하는 시간이 줄면 그만큼 근로자의 평균 수입도 줄어 다른 산업으로 이직할 것이 뻔하다”며 “도장 직종의 일부 사내협력사에선 주52시간제가 도입되면 근로자 절반 이상이 퇴직 의사를 표명하는 등 정부나 국회에서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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