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뉴스] 40대 남성 한강 투신 "박사방에 돈 입금, 후회"

정시내 기자I 2020.03.27 17:00:0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한 줄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 ‘박사방’ 유료회원 추정 40대 남성 투신·사망 “죄책감 든다”


메신저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 조주빈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성년자 여성 등을 협박, 성착취 영상을 유통한 텔레그램 ‘n번방(박사방)’의 유료 회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오전 2시 47분쯤 한강 영동대교에서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이 박사방에 돈을 내고 입장한 성착취 영상 구매자 전원을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를 비관해 투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는 유서도 발견됐는데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 가족에게 미안하다. 죄책감이 든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단감염 통제 안 되는 대구…정신병원 62명 확진

‘코로나19’ 무더기 확진나온 대구 제이미주병원. 사진=연합뉴스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6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병원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었음에도 환자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뒤늦게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같은 구조 때문에 20일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57명이 나왔을 때부터 이 병원 추가 감염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진단검사는 병원 종사자에 대해 우선 실시돼 안일한 대응이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보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은 다인실을 이용하다보니 관리가 어렵다. 확진 환자의 경우에도 간병이 필요하기 때문에 격리도 어렵다”며 “조사나 관리 현황에 대해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경영권 분쟁 ‘완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칼 제공)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완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한진칼(180640)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표결에 부쳤습니다. 이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가결됐습니다. 아울러 하은용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역시 56.95%, 반대 42.99%, 기권 0.06%로 가결됐다. 조 회장 측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모두 통과된 것입니다. 반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3자연합)이 사내이사로 추천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찬성 47.88%, 반대 51.91%, 기권 0.21%로 부결됐습니다.

■ 檢, ‘잔고증명서 위조’ 윤석열 장모 불구속 기소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은행 잔고 증명서를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형사1부(부장 정효삼)은 이날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부동산실권리자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윤 총장의 장모 최모(74)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출신이라고 스스로 소개한 안씨 등과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350억 원대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2013년 4월1일 100억 원, 6월24일 71억 원, 8월2일 38억 원, 10월11일 138억 원 등으로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윤 총장은 의정부지검의 이날 기소에 대해서도 사전 보고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은 앞서 장모 사건 관련 수사 상황을 일절 보고하지 말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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