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남극 빙붕 소멸 예측 결과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알라 카젠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남극의 ‘라르센 B’ 빙붕으로 흘러가는 빙하의 속도가 빨라지며 빙붕에 커다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미국 매체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가 전했다.
남극 빙붕 소멸을 예측한 연구팀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1만 년 전 생성된 남극 대륙의 한 빙붕이 점점 줄어들어 오는 2020년이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대륙 남단 케이프혼 쪽으로 뻗어 있는 남극반도의 ‘라르센 B’ 빙붕은 지난 1995년 1월 1만1512㎢에서 2002년 2월 6634㎢로 줄었다가 한 달 뒤 3464㎢로 급감했다. 현재 이 빙붕의 크기는 20년 전의 ‘7분의 1’ 수준인 1600㎢에 불과해 남극 빙붕 소멸 예측에 힘을 싣는다.
아울러 최근 남극의 대형 빙붕인 ‘라르센 C’의 두께도 얇아지고 있다는 영국남극탐사단(BAS) 조사결과가 나와 해수면 상승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