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23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하는 G3비트의 출고가를 49만9400원에서 42만9000원으로 7만400원 인하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017670) 전용 제품인 G3 A는 70만4000원에서 64만9000원으로 5만5000원을, LG유플러스(032640) 전용 상품인 Gx2는 69만3000원에서 59만9500원으로 9만3500원을 각각 인하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스마트폰 판매가 급감하면서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출고가 인하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출고가격 인하를 결정한 제품은 모두 지난 7월 이후 출시된 최신 제품이다. 다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실제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이통3사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3의 출고가도 89만9800원에서 84만원대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4도 69만9600원에서 64만원대로 각각 낮춰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단말기 가격인하가 잇따를지도 관심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스마트폰 출고가격 인하에 대한 검토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이날 발표한 제품을 제외한 다른 모델의 출고가격 인하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규모가 대폭 줄어들면서 소비자의 실제 구매가가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제조사들이 현재의 출고가를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이 단말기 가격 현실화를 위해 단말기 자급제 도입 법안 발의를 추진 중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최신 제품이나 전략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삼성의 갤럭시S5와 LG의 G3 등은 출시한 지 6개월이 넘어가면서 단통법 영향이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출고가 인하를 검토할 시점이 됐다”며 단말기 출고가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1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과 제조사,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간 긴급회동 후 최 위원장은 “조만간 각사별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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