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전력(015760)은 이날 전일대비 0.49%(200원) 내린 4만 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주가는 18.08% 올랐다.
2분기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여름철 할증 요금 적용 기간이 기존 7~8월에서 6~8월로 한 달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5.4%의 요금인상 효과와 함께 여름철 요금 할증 효과까지 더해지면 평균 전기요금은 전년대비 8.3%상승하고 판매량은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등 대내외 환경도 한국전력에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우라늄 등 해외로부터 수입해오는 발전연료들의 가격이 낮아졌다. 또 전력생산량이 모자라 민간업체들로부터 구입하는 전력가격도 환율 하락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각각 2.2%, 16.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7월부터 전기과소비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발전용 유연탄에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면 연료비용은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전력가격을 계속해서 높여나가는 정책 방향도 한국전력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2의 녹색성장이나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 등에 따라 에너지 산업은 중대한 변화를 맞으리라는 것.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전력 가격이 싸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정책적 방향에서 전력가격은 오를 수 있다”며 “공기업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도 올 한 해 6조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게 한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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