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서 규모 6.0 지진…최소 25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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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9.01 15:10:51

자정 전후 규모 6.0, 4.5 지진 연달아 동부 지역 강타
부상자도 최소 500명…아직 정확히 파악 안돼
험준한 산악지형에 구조 난항…"사상자 더 늘어날듯"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프가니스탄 동부 잘랄라바드 일대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부상당한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AFP)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이날 동부 지역에서 자정 전후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 최소 250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47분 규모 6.0의 지진이 쿠나르주를 강타했다. 진원의 깊이는 8km에 불과했다. 진원의 깊이가 얕을수록 피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20분 뒤 같은 지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쿠나르주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인구 약 20만명의 도시 잘랄라바드에서 약 27km 떨어진 지역으로, 파키스탄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와 경계에 위치한 산악 지대다. 잘랄라바드는 수도 카불에서 육로로 약 160km 떨어져 있는 도시로, 이 곳에서도 밤새도록 여진이 감지됐다고 USGS는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재난당국에 따르면 250명의 사망자 대부분이 쿠나르주에서 나왔으며, 부상자도 수백명이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잘랄라바드가 주도로 있는 낭가르하르주에선 9명의 사망자와 25명의 부상자가 확인됐다.

당국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산악 지대 여러 지역에서 진흙과 돌로 만들어진 주택을 철거하며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쿠나르주는 지진과 홍수가 반복되는 매우 험준한 지역이어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외딴 지역에서도 사상자 보고가 접수돼 전체 사상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가니스탄 정부 대변인은 “지진으로 동부 일부 지역에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많지만 현장에 접근하기 어렵다”며 “구조팀이 현장에서 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USGS도 “이번 지진으로 상당한 사상자와 광범위한 재산 피해가 예측된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지진에 매우 취약한 건물에 살고 있다”고 짚었다.

아프가니스탄의 힌두쿠시 산맥은 인도-유라시아 판이 만나는 지역이어서 치명적인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2022년에도 규모 5.9의 지진이 남동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10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은 올해 초 미국이 해외원조를 중단하면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한 상태다. 이웃 나라인 이란과 파키스탄에서 200만명이 넘는 아프가니스탄 국민이 추방되거나 강제 송환돼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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