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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돌아온 '화목 음악회'…클래식 기타리스트 심환, 첫 무대 장식

윤종성 기자I 2025.03.26 15:02:39

매주 화·목요일 점심시간에 연주회 열어
정동길 오가는 시민들에 위로· 감동 선사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저의 음악으로 모두가 평화로운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클래식 기타리스트 심환이 연주하고 있다
발달장애 클래식 기타리스트 심환(31)이 지난 25일 서울 정동길 이화여고 앞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화목 음악회’에서 전한 소감이다. 뷰티플마인드의 장애예술인 기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메리츠캐피탈 뷰앙상블’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심환은 다시 시작된 ‘화목 음악회’의 첫 무대를 장식했다.

‘화목 음악회’는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며 2022년 시작된 거리 음악회다. 배일환 뷰티플마인드 총괄이사(이화여대 관현악과 교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 시민들이 음악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이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울려 퍼지며 정동길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해왔다. 추운 겨울 동안 잠시 쉬었던 음악회가 봄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이날은 배 총괄이사와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이화여대 음악 봉사활동 동아리 ‘이화첼리’ 단원들, 클래식 기타리스트 심환이 무대에 올라 따뜻한 선율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동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연주에 발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한 관람객은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마다 보던 음악회가 다시 열려 반갑다”며 “연주 덕분에 정동길의 분위기가 더욱 포근하게 느껴진다”며 말했다.

배 총괄이사는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음악회가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잠시나마 일상의 고단함을 잊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여전히 평화를 갈구하는 세계 곳곳의 현실을 떠올리며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세계 평화를 기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뷰티플마인드는 음악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외교 자선단체다. 2008년부터 시작된 뮤직아카데미를 통해 장애·비장애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음악 교육 프로그램 및 통합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댜. 현재까지 171명의 음악인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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