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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카자흐스탄으로 떠났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한 후 동포 간담회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친교 만찬을 이어갈 예정이다. 12일엔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등이 개최된다.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국이자 석유·리튬·우라늄 등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외교의 핵심축으로 꼽힌다. 12일 정상회담에서도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 등에 게재된 서면인터뷰에서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 관해 “양국이 핵심 협력 분야인 에너지·인프라·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나아가 핵심광물·과학기술·환경·농업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 지향적 분야로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옛 소련 해체 후 카자흐스탄이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포기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레짐(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도 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이 윤석열 정부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구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 구상은) 중앙아시아와의 미래 협력에 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며, “자유·평화·번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이 나란히 동행하면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예게멘 카자흐스탄 등에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