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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하원이 ‘외국의 적이 통제하는 앱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안’(틱톡 금지법)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다른 국가의 경쟁 우위를 줄이기 위해 국가안보를 언급하는 것은 공정성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하원은 중국 기업의 소셜미디어 앱인 틱톡이 미국의 개인 정보를 중국에 넘길 수 있다며 국가안보를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발의,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시행하게 되면 틱톡은 165일 내 회사를 매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 앱스토어에서 사라지게 된다.
왕 대변인은 “미국 하원이 이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미국은 공정 경쟁 원칙과 국제 무역 규칙의 반대편에 서게 됐다”며 “소위 국가안보를 이유로 다른 나라의 우량 기업을 고의적으로 억압할 수 있다면 공정성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반도체에 대한 수출 제한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내 중국산 전기차를 조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약 1억70000만명의 미국인이 사용하고 있는 틱톡에 대해서도 법적인 제재에 들어간 것이다. 이를 두고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틱톡) 문제에 대한 처리를 강화해 전 세계는 미국의 소위 규칙 기반 경쟁이 세계에 유익한지 아니면 이기적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며 미국의 조치가 해외 다른 나라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틱톡이 국가안보를 위반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국가 권력을 남용해 회사를 공격했다고”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틱톡의 최고경영자(CEO)인 쇼지 추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와 공유한 적도 공유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며 “그런 요청이 있더라도 틱톡은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