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의원은 “그런(총선 패배로 정권이 교체되는) 시나리오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겠나. 어떻게 해서든 총선에서 과반을 확보하려고, 총선에 승리하려고 하는 것이 윤석열 정권의 최대 목표이지 않겠나”라며 “그러면 지금 이러한 (강대강) 기조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마 본인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아주 만족하고 행복한 표정”이라며 “국민은 분노하고 하루하루 살기 힘든데, 야당 역시도 강하게 맞서고 더 선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의 발언에 여당은 발끈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발언이자, 극단적 대결정치에 기름을 붓는 최악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21대 총선 승리 이후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갚아주겠다’고 엄포를 놓은 적이 있다”며 “정치 권력이 세상 모든 걸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오만한 인식에서 비롯된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또 “얼마 전 이재명 대표는 온갖 범죄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게 되자, 대선 패배의 대가라고 엉뚱한 핑계를 댄다”며 “거꾸로 뒤집으면 대선에서 이겼으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있는 죄도 뭉갤 수 있다는 위험한 사법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아무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도 법정 앞에서 지난 날 부정부패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두고 감옥 운운하기 이전에, 감옥 문턱에서 전전긍긍하는 자당 대표의 방탄 내려놓기 주장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도 SNS에서 “민주당이 국회 의석수를 특정인 방탄하는데 낭비하고 있으니까 이런 신박한 생각이 드는 것”이라며 “대선 지면 감옥 갈 거 같다던 이재명 대표나 총선 이기면 대통령 부부 감옥 보내겠다는 안민석 의원이나, 선거를 인민재판쯤으로 보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워낙 음모론의 대가셔서 메신저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고 메시지도 소음 수준이지만, 우리의 소중한 공중파가 이렇게 낭비되어서야 되겠나”라며 말미에 ‘총선_전까진_꼭_최순실_300조_찾으시길’이라는 해시태그를 첨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