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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교학점제 성취평가 방식을 둔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 부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9등급제를 없애려고 고교학점제를 하는 것”이라며 고교학점제 성취평가 방식으로 절대평가 방식을 선택하겠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기존 교육부가 발표했던 계획은 고1은 공통과목을 위주로 2~3학년은 선택과목을 선택하고 공통과목은 상대평가로,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 평가할 예정이었다. 이에 자율형사립고·외고의 경쟁률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시도교육감들과 현장의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니 절대평가 방식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점검을 하고 2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는 고1부터 고3 전체를 절대평가로 성취도를 평가하는 방식과 기존의 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교학점제 속 절대평가를 시행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총리는 “고교학점제의 선결 조건은 현장 준비”라며 “일부 교육감님들은 고교학점제 (성취평가를 절대평가로 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환경 속 절대평가가 이뤄진다면 내신 변별력이 하락되고 이는 현행 대입 구조와 호응하기 어렵다는 게 교육계의 우려다.
이 부총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취도를 평가하는 교사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가장 좋은 평가는 수업과 결합된 평가이기 때문에 교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교사가 평가를 잘해야 하니 교사들의 평가 역량을 키워 신뢰성을 제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성취평가 방식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년 2월 발표할 예정이다. 이 부총리의 뜻대로 전 학년 절대평가가 이뤄진다면 변별력 확보를 위한 명확한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