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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강아지의 이름은 복순이로 과거 견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한 일화로 마을에서 유명했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날카로운 흉기에 의해 코와 가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다. 또 두개골이 파열되는 등 심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
출혈이 심해 치료가 시급했으나 복순이는 동물병원이 아닌 보신탕집 냉동고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견주가 다친 복순이를 산 채로 보신탕 업주에게 보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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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살아있는 복순이를 보신탕 가게에 넘긴 정황과 입증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라며 “견주와 보신탕집 업주를 동물보호법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복순이가 자신의 반려견 시츄를 물어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수사 중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복순이를 보신탕 업주에게 넘긴 견주에 대해서도 여러 정황과 증거를 수집하고 고발장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