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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14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이 더불어민주당에 회초리와 격려를 동시에 줬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후보(이재명)가 전국에서는 패했지만 인천에서는 이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지난 9일 실시한 대선 결과 전국에서 47.83%를 얻어 48.56%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0.73%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그러나 인천 투표에서는 이 후보가 48.91%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47.05%의 득표율을 보인 윤 후보를 1.86%포인트 차로 이겼다.
박 시장 발언은 국민이 회초리로 민주당에게 패배를 안겨줬지만 인천시민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6월1일 실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재선 도전을 위한) 사퇴 시기는 중앙당 방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해도 인천의 현안 사업을 풀어가는 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찌감치 시민단체, 인천연구원과 함께 인천에 필요한 공약을 설정하고 각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며 “윤 당선인의 공약 역시 인천시가 준비했던 공약들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방침을 밝혔고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지하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 등 인천시민의 바람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수도권과 강원도를 포함한) 중부권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유일한 민주당 현역 광역단체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