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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14거래일 만에 하락반전…기록 경신 실패

이슬기 기자I 2019.04.17 15:55:43

中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에도 시큰둥…2240선 마감
외국인 5거래일째 ''사자''…우선주 무더기 급등

17일 일일 코스피 지수 추이(사진=대신증권 HTS)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17일 코스피지수가 14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하며 2240선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5년 만에 역대 최장 랠리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더 이상의 기록 경신은 없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12%(2.74 포인트) 내린 2245.89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은 약보합권과 강보합권을 오가는 등 좁은 보합권 내에서 움직이며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장중 중국이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하긴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중국은 1분기 GDP 성장률이 6.4%로,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각각 컨센서스였던 6.3%, 5.6% 성장을 충족하거나 웃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한국 상장사들의 가파른 실적 하락,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장 랠리 기록을 더는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오르며 1984년 이후 35년 만에 역대 최장 랠리 타이 기록을 세운 상태다.

수급 별로는 외국인이 756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596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기관도 1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기관 중에서는 보험(-157억원), 기타금융기관(-152억원), 은행(-35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상당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섬유의복이 2%대 넘게 하락했고, 운수창고 전기가스업이 1%대 하락했다. 유통업,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보험, 서비스업, 화학, 전기전자, 보험, 건설업, 금융업 등의 업종은 1% 미만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의료정밀, 운송장비 등의 업종은 1%대로 올랐고, 증권, 철강금속, 의약품, 제조업 등의 업종은 1% 미만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희비는 엇갈렸다. 현대모비스(012330)는 2% 상승하고 현대차(005380)는 1.95%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POSCO(005490)는 1%대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도 1% 미만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삼성전자(00593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SK하이닉스(000660)는 1% 미만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물산(028260) SK텔레콤(017670) NAVER(035420)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우선주들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 결정을 계기로 잠재 인수 후보그룹의 우선주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한 틈을 타 이와 무관한 기업의 우선주들도 동반 랠리를 펼치는 양상이다. SK디스커버리우(006125) 대상홀딩스우(084695) 한화우(000885) CJ씨푸드1우(011155) SK네트웍스우(001745)는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K케미칼우(28513K) 한화케미칼우(009835) 한화투자증권우(003535)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이상급등으로 16일 하루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대한항공우(003495) 이날 장이 풀리자 차익매물 실현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 4594만주, 거래대금은 5조4250억원이다.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47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72종목이 내렸다. 53종목이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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