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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닥, 올들어 '최저'…포켓몬고 테마株 급등

이명철 기자I 2017.01.24 15:52:18

4거래일 연속 하락세…기관 매도세 지속
포켓몬고 수혜주 AR·VR株 떴지만 제약·바이오↓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지수가 연일 하락하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포켓몬고’ 열풍에 가상현실(AR)·증강현실(VR) 관련주가 급등했지만 제약·바이오 등 다른 업종이 부진했다. 외국인은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과 개인이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수급 불안정도 이어졌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50%, 3.06포인트 내린 61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4일(612.4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187억원어치를 사들여 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기관의 장기 매도세가 이를 상쇄했다. 기관은 이날도 174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보험은 78억원, 사모펀드 55억원, 종금 24억원, 선물업자 15억원 등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금은 1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역시 14억원을 순매도해 ‘팔자’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2.99% 오른 섬유·의류, 음식료·담배(0.50%) 등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운송은 2.13% 떨어졌고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비금속, 종이·목재 등도 1% 이상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의료기기업체 디오(039840)가 10%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에이치엘비(028300), 신라젠(215600), 케어젠(214370), 휴젤(145020), 뷰웍스(100120), 홈캐스트(064240), 씨젠(09653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등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업체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실적 불확실성이 제기된 컴투스(078340)를 포함해 더블유게임즈(192080), 에스엠(041510), CJ E&M(130960)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업황 호조가 예상되는 반도체업체 파트론(091700)·톱텍(108230)·실리콘웍스(108320)·리노공업(058470), 홈쇼핑업체 GS홈쇼핑(028150) 등은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이날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포켓몬고’ 열풍에 힘입어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지난해 8월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소닉(106080)과 AR 게임을 개발 중인 한빛소프트(047080), AR 기술에 적용 가능한 모듈 기술을 보유한 아이엠(10139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 다날(064260), 드래곤플라이(030350), 바른테크놀로지(029480), 엠게임(058630), 옵트론텍(082210) 등 포켓몬고 수혜주로 분류되는 AR·VR 관련업체와 게임주들이 대체로 급등했다. 반면 이날 감자 결정을 내린 위노바(039790)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경영권이 바뀐 디엠티(134580), 이날 상장한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이 미뤄진 스포츠서울(039670), 베트남 법인에 채무 보증을 결정한 스타플렉스(115570) 등도 크게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6억7482만9000주, 거래대금 2조8456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397개 종목이 오른 반면 699개는 내렸다. 3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1개 종목은 하한가에 머물렀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36개 종목이 올랐다. 763개 종목은 내렸으며 이중 1개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10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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