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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CC들은 부산에서 출발해 푸켓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 도착하는 신규 노선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김해공항 이용객들이 늘고 있는데다 겨울 휴가가 직장인 문화로 자리 잡아 감에 따른 전략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내달 15일부터 부산에서 출발해 도쿄, 사이판, 푸껫에 도착하는 3개 노선을 신규로 취항한다. 또한 현재 매일 한차례 운항하고 있는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주 3회를 더 추가한다.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 역시 오는 12월 1일부터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기타큐수에 도착하는 노선을 개설했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진에어는 국적사 중 처음으로 기타큐수로 가는 하늘길을 열게 된다. 부산-기타큐슈 단독 노선에는 총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하며 주 7회 스케줄이다.
이스타항공도 내달 15일부터 부산-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부산-김포 노선을 새롭게 취항한다. 부산 출발 노선은 종전 제주, 오사카, 방콕과 함께 5개 노선으로 확장된다.
에어부산 역시 오는 12월 7일부터 부산에서 출발해 중국 싼야에 도착하는 노선을 새롭게 만들었다. 베티남 비엣젯항공도 내달 16일부터 부산-하노이 직항 노선을 주 6회운항할 예정이다.
LCC들이 부산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늘리고 있는 이유는 김포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른 가운데 김해 공항 이용객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공항 이용객은 지난 2014년 1038명에서 지난해 1238만명으로19.2%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 이용객 기록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 이용객은 72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4.4% 늘었다.
여름에만 장기 휴가를 쓰던 이전과 달리 겨울에도 3일 이상의 휴가를 사용하는 분위기로 직장 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규로 취항하는 노선의 취항지가 주로 동남아에 집중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겨울 휴가를 쓰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으며 동시에 김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출발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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