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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백화점'..5대 쟁점에 대한 롯데측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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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영 기자I 2016.06.15 15:29:11

계열사 간 부동산 거래로 부당이득 의혹
롯데케미칼, 해외 비자금 창구 활용도 수사
오너일가 비자금 조성 여부도 관심대상

5대 쟁점사항에 대한 검찰·롯데 측 입장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롯데그룹을 겨냥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부당이득·오너일가 비자금 조성 등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주요 계열사 30여 곳이 압수수색 당한 것은 물론 핵심 임원진의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지면서 그룹 전체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 이와중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연말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과 이달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를 자신하는등 정면돌파의 의지를 밝혔다. 지금까지 논의가 집중되는 5대 쟁점에 검찰 측 주시 내용과 롯데그룹의 입장을 알아봤다.

▲계열사 간 부동산 거래

검찰이 가장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롯데의 리조트사업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14일 오전 롯데건설·롯데케미칼·롯데칠성음료 등 계열사 10여 곳을 비롯해 총 15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계열사는 모두 지난 2008년 롯데 제주리조트의 지분을 보유했던 회사들이다.

검찰은 이들 계열사가 제주리조트 건설 부지 땅과 제주리조트 지분 등을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방법으로 호텔롯데에 부당한 이익을 안겨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호텔롯데의 지분 중 99%를 일본 계열사가 소유한 만큼 ‘국부유출’이 의심된다. 검찰은 호텔롯데가 ‘수상한 거래’로 생긴 이익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적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외부기관을 통해 정식 가격을 산정해 거래가 이뤄진 건으로 부당한 거래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회계법인 등에서 정식 절차를 거친 뒤 가격을 산정해 거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단 최대한 수사에 협조하면서 해명할 부분은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해외 비자금 창구?

롯데케미칼이 롯데그룹의 ‘해외 비자금’ 창구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해외 업체로부터 원료를 수입하면서 비자금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료를 수입할 때 수입업체가 요구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의 대금을 지불한 뒤 나머지 돈을 해외에서 빼돌리는 방식이다. 이 추가대금은 일본 롯데상사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상장된 롯데계열사 중 시가 총액이 가장 큰 9조8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재료만 1년에 5조원에 달할 정도로 해외거래가 많아 감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그룹 비자금 조성에 활용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는 롯데물산(31.27%)이다. 그 외 호텔롯데(12.68%), 일본 롯데홀딩스(9.3%)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 회장의 지분율은 0.3%다.

이와 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2010년 일본 롯데상사를 신용보증에 활용했을 뿐 비자금 조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신용도 높은 일본 롯데상사을 활용해 낮은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었다”면서 “비용을 줄이려는 선택이었을뿐 비자금 조성과는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의혹

검찰은 롯데그룹이 유통·IT·화학 등 전 산업에 계열사를 보유했다는 점을 활용해 내부거래로 부당 이득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것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일명 ‘일감 몰아주기’다.

우선 롯데정보통신은 롯데마트·롯데백화점 등과 거래한 카드결제 대행업체들에 자사가 개발한 카드결제 프로그램을 의무 사용하도록 해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금인출기 운영 사업을 하는 롯데 피에스넷은 제조사로부터 현금인출기를 직접 구매할 수 있음에도 롯데알미늄을 통해 간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

이에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미 공정위에서 지적받은 사항으로 계열사 내 내부거래를 줄이는 노력 중”이라면서 “다만 고객정보 보안·관리 차원에서 자사 계열사로 카드정보를 관리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 신격호 회장의 부동산 거래

오너 일가 및 계열사 간 부동산 거래 역시 의혹 대상이다. 신 총괄회장은 2007년 경기도 오산에 있는 자신의 땅 약 10만㎡를 롯데장학재단에 무상 증여했다. 이 땅은 한 달만에 롯데쇼핑에 1030억원에 되팔렸다. 이 외에도 신 총괄회장이 개인 명의로 산 땅을 계열사에 다시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 외 2011년 롯데상사가 시세보다 2배 비싼 가격에 판 인천 계양구 계양산 골프장 부지도 마찬가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당시 외부 감정기관의 의거해 부동산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자세한 것은 수사가 진행된 다음에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오너일가 비자금 조성 여부

검찰은 신동빈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이일민 전무를 조사하던 중 “신격호·신동빈 부자가 롯데 계열사로부터 각각 100억·200억원씩 받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이 액수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비자금 조성에 쓰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롯데그룹 측은 이 액수가 정상적인 경영활동으로 인한 급여나 배당금이라는 입장이다. 이미 기업공시에 밝혀진 내용이며 차이나는 액수는 비상장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급여라고 설명했다.

5000억 가까이 보관돼있다는 소문이 도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개인 금고 역시 아직 수사 중이다. 호텔롯데 34층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보관돼 있던 이 금고는 작년 경영권 분쟁 당시 신동빈 회장 측이 집무실에서 모처로 옮겼다. 검찰은 해당 금고에서 30억원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며 오너일가로 흘러들어갔는 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들은 “당시 신동주 측이 맘대로 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옮겼을 뿐”이라면서 “그동안 받은 연봉·배당금 등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며 비자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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