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연초 중국 車판매 부진

김형욱 기자I 2016.02.12 17:49:18

1월 12만4495대 판매.. 전년比 21.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연초 중국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

1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월 중국 시장에서 12만4495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 1월보다 21.9% 줄었다. 역대 월간 최다판매 실적을 기록한 작년 12월(21만4828대)보다는 42% 이상 줄었다.

현대차(005380)는 전년보다 27.2% 줄어든 7만523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000270)도 4만9259대로 전년보다 12.2% 줄었다.

점유율도 떨어졌다. 작년 12월 23개월만의 최고치인 10.9%를 기록했으나 1월엔 약 5.3%로 한 달 새 5.6%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3.5% 늘어난 235만2000여대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 중국법인의 올 1월 부진은 연초 중국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현대·기아차 주력 모델 노후화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에서는 주가 등락이 자동차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12월 신기록 달성에도 올해 판매목표를 보수적으로 정하고 신공장이 가동하는 올 하반기 이후의 성장을 모색기로 했다.

현대차는 연내 중국 시장에 주력 모델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베르나(엑센트) 신모델을 내놓는다. 내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중국 4~5공장에서도 현지 주력 신모델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신형 K2(프라이드) 등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판매는 현지 경기와 신차 출시 계획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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