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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파리 올림픽 경기에 대한 수요 부족으로 재판매 티켓이 아직 시장에 25만장이나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FT가 공식 리셀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티켓 매물 수는 이날 27만1637장으로 늘어났다. 이는 한 달 전의 약 18만장에서 9만장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현재 리셀 사이트에서 가장 비싼 티켓은 개막식 티켓이며 최고 가격은 2970유로(약 4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리 올림픽 1차 티켓 판매 단계에서 관객들은 의무적으로 총 3개 경기 티켓을 구매해야 했다. 주최 측은 원하지 않는 티켓은 공식 채널을 통해 재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셀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고, 관객들이 티켓을 판매하지 못했음에도 주최 측은 계속해서 새로운 티켓을 판매했다. 또 관객들이 티켓을 재판매할 때 구매자는 10%의 예약 수수료를, 판매자는 5%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누리꾼들은 자신이 필요하지 않은 티켓을 구매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며 불만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리셀 플랫폼에 너무 많은 육상 경기 티켓이 있다”며 “좋은 티켓을 가지고 있어도 팔리지 않을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썼다.
반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티켓 판매 방식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조직위는 올림픽 티켓 885만장이 판매되거나 배포됐으며 리셀 사이트를 통해 약 25만장의 티켓이 교환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이전 대회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관객들은 대회 동안 티켓을 구매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대회 전에 티켓 미판매는 월드컵과 올림픽을 포함한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날에는 100만장 이상 티켓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