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36%·中 BOE 42%
올 1분기 재역전 전망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가 폴더블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SDC)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BOE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 42%를 달성하며 삼성디스플레이를 2위로 밀어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76%에서 4분기 36%로 대폭 하락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이다. 같은 기간 BOE의 시장점유율은 16%에서 42%로 급등했다.
| 2022년 이후 분기별 폴더블 패널 출하량.(출처=DSC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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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C는 “작년 3분기, 4분기에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폴드5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낮아 패널 재고가 크게 증가했다”며 “해당 모델의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 출하량이 7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BOE가 점유율을 대폭 확대한 배경에는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가 대폭 늘어난 영향이 자리한다. 화웨이는 메이트 X5를 비롯해 차기 폴더블 출시를 준비하면서 공격적으로 패널을 조달하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다시 BOE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DSCC는 “(올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패널 부문에서 다시 1위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웨이 역시 올해 1~2월엔 폴더블 패널 조달에서 39~42%로 삼성전자보다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차기 화웨이 폴더블폰 모델에 대한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