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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2경인고속도로, 두 달 전에도 화재 있었다

김민정 기자I 2023.01.02 17:01:0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두 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량용 소화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요즘엔 차에 이런 거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다니시죠?’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쳐)
해당 영상에는 지난해 11월 4일 오후 12시께 제2경인고속도로를 지나던 트럭에 불이 나는 장면이 담겼다.

블랙박스 화면을 제공한 운전자 A씨는 당시 고속도로 주행 중 화물칸에 불이 난 1톤 트럭을 발견, 멈춰 서서 자신의 차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내렸다.

이어 A씨는 자신이 갖고 있던 소화기 2대를 썼음에도 불길은 잡히지 않았고, 이때 중앙분리대 건너편 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소화기 1대를 건넸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쳐)
이후 소화기를 보유한 다른 운전자들도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고, 3~4명의 시민이 달라붙어 진화에 힘쓴 결과 불은 10분 만에 완진됐다.

이를 본 한문철 변호사는 “차량용 소화기를 두 대 정도 항상 트렁크에 넣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다. 내 차나 다른 차에 불이 났을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당시 함께 도움을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네티즌들 역시 “차량 화재는 안타깝지만, 화재진압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음이 따듯해진다”, “세상 빌런들이 많이 있지만 아직은 살만한 세상. 수고 하셨습니다”,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저도 차에 두개 사놨어요”, “자기일처럼 쉽지 않은 판단 정말 박수드립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감사를 표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9분께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5톤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은 아크릴로 된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께 완전히 진압됐지만, 총 길이 803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고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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