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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후보는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방지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 “만약 마하 5 이상의 미사일이 발사되면, 거기에 핵이 탑재했다고 하면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 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다. 요격이 불가능하다”며 “조짐이 보일 때 저희 3축 체제 제일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밖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북한의 호의를 ‘평화 쇼’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윤호중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정말 호전적인 지도자로 이렇게 대놓고 군사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한 (후보가) 없었다. 대단히 심각한 인식 수준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충격을 표했다. 이어 “선제타격이라는 것이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지는데 (윤 후보가) ‘종전 선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한반도 전쟁 상태를 유지해야한다’는 막말을 해서 국민 지탄을 받은 바 있다”며 “선제 공격을 해서 전쟁술에 의한 평화를 거론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을, 7000만 우리 민족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발언을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 정신차리시라. 전쟁광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망언이냐”고 질타했다.
정의당에서도 윤 후보를 향해 ‘외교 안보는 전쟁놀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국가는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보장해야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70년 넘게 지속된 분단체제에서 일상적인 전쟁의 위협과 병영문화의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윤 후보는 이러한 책임은 도외시한 채, 감정적이고 즉흥적으로 외교문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작년에는 남북 9.19 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하더니, 올해에는 선제공격을 운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