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피시스템스(317830)는 전 거래일 대비 29.88%(1790원) 오르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로보로보(215100) 역시 18.45% 뛰었고, 에브리봇(270660)은 12.69%, 유진로봇(056080)은 9.58%, 휴림로봇(090710) 6.8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5.32% 등 로봇 관련주가 동반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로봇관련주는 이달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브리봇은 12월 들어서만 32.2% 상승했고, 유진로봇도 같은 기간동안 71.8% 가파르게 올랐다. 로보로보 역시 같은 기간동안 46.7% 오르는 등 대부분 로봇 관련주는 이번달 들어서만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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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와 현대자동차(005380) 역시 로봇 사업화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사회로 전환이 빨라진 데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로봇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기존에 보유한 기술의 확장과 융복합으로 점점 커지는 무인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정하기 위함”이라면서 “대기업 자본이 모이기 시작했고 자본이 기술을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점에서 로봇 성장과 무인화 시장의 미래는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지나친 로봇주 급등세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아직 국내 로봇시장이 초기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만으로 지나치게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자체가 7월 고점을 찍고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도주가 딱히 없는 상황”이라면서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게임, 미디어주에 이어 수익성이 있어 보이는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삼성전자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아직 전체적인 실적 관점에서 로봇주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이른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다른 나라처럼 로봇에 대한 투자 수단이 다양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