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 하반기 GDP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김무연 기자I 2021.07.27 14:47:22

3·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 1%포인트 낮춰
델타 변이 확산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영향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 하반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낮췄다. 또한 서비스업 회복세가 꺾이면서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사진=AFP)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올해 3분기와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각각 전년 대비 8.5%,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도 보도했다. 이 수치는 골드만삭스가 제시헀던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1%포인트 하향한 것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 GDP 성장률은 1.5~2%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얀 핫지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몇 달 전만 하더라도 GDP 성장률 전망치는 컨센서스를 훨씬 웃돌았다”라면서 “현 시점에서는 향후 1년 반 동안 가파른 둔화세로 접어들면서 전망치가 컨센서스보다 낮아졌다”라고 전했다.

최근 인도발(發) 델타 변이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 놀이공원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사무실에 기반을 둔 업무가 회복되는 데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단 분석이다. 또한 비대면 원격 근무의 증가로 오피스 상권 회복도 더딜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백신 접종이 서비스업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바이러스 공포가 사라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를 4.2%에서 4.4%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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