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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임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과기부 장관이 되려는 욕심 때문에 제자의 논문을 표절 논문으로 만든 것이다. 지금 떠넘기기한 것으로 청년에게 미안하지 않나”라며 “장관 후보자로서 도덕적 결격사유 충분한다. 장관 뿐만 아니라 NST 이사장도 되지 말았어야 할 파렴치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허 의원은 “당장이라도 사퇴하는 것이 교수생활 동안 국가에서 받은 각종 지원금과 NST 이사장으로 받은 녹봉에 대한 염치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허 의원 질의가 끝나자마자 여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민을 대신해 여러 의혹을 검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장관 후보자도 인격을 가지고 있다”며 “`파렴치한` 등의 표현은 청문회 자리에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인격모독성 발언에 대해서는 위원장이 주의를 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에 여야 간에 언성이 높아지면서 감정적인 말들이 오갔고, 이원욱 위원장이 “후보자는 답변을 명확히 해주길 바라고, 의원들은 보다 더 품격높은 단어를 써달라”며 중재에 나섰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대로 임명되면 정권에도 부담되고, 정권 말기 레임덕 기차에 터보 엔진다는 격이 될 것”이라며 “7가지 의혹이 불거졌고, (후보자의)답변이 더 문제다. 국회와 국민들을 속이려고 드는데, 의혹 하자 종합세트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임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을 두고 야당의 거센 항의도 있었다. 이날 청문회 시작에 앞서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직적으로 국회의원들의 요청 자료를 지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학인할 수 있는 자료도 관계기관에 공식 문서로 요청해 시간 허비하고 있다”며 “자녀를 동행한 외유성 해외학회출장 의혹과 관련 출입국 기록 등 홈페이지 통해 바로 확인 가능한데 자료 제출을 지연했다. (과기정통부가)처음에는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하다가 법무부 등에 요청해 추후 제출한다고 했다. 정부24 사이트를 보면 바로 확인 가능하지 않냐고 추궁하니까 3일 후에 바로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자료 제출 요청에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후보자 관련 의혹에는 당일에 바로 해명자료를 내보내고 있다”며 “과기정통부가 임 후보자의 흠결을 덮고 있는데 이원욱 위원장이 과기정통부에 신속하게 자료를 제출하라고 경고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황보승희 의원도 오전 질의 도중 “(후보자의)학사·석사·박사 성적표, 장학금 수혜 내역 제출을 요구했는데, 과기정통부에서 조금 전에 후보자가 동의하지 않아 자료를 줄 수 없다고 알려왔다”며 “인사청문회장에서 본인의 장학금 내역 제출을 거부한 경우는 아마 임혜숙 후보자가 처음인 것 같다.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고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오후 청문회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