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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디지털 전환을 이뤄나가는 데 과기정통부가 중심이 돼 한국형 뉴딜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자는 19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소가 마련된 서울 광화문 우체국으로 첫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과 ICT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이 시대의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후보자는 지난 1월19일 청와대로부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으로 임명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다.
임 후보자는 NST 조기 퇴임과 관련해 “(그 점을) 가장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짧은 기간이었지만 NST에서 현장을 둘러본 경험이 앞으로의 업무 협력과 과기정통부에서의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를 받고 현재 이화여대에서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를 맡고 있다.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시스템즈 연구원을 거쳤으며, 이화여대 공과대학 학장에 이어 여성 최초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거쳤다.
과학계 일각에서 전기전자 전공인 임 후보자의 경력을 두고 ICT에 치우진 정책을 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는 것을 임 후보자도 인식한듯하다.
임 후보자는 이날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강국으로 우뚝 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R&D 100조 시대를 맞이했다. 연구개발 생태계를 혁신하고 연구자 중심의 연구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최초의 여성 과기정통부 장관이 된다.
임 후보자는 “최초 여성이라는 타이틀은 막중한 임무를 더욱 무겁게 한다”며 “무거운 임무지만, 열심히 잘해서 나름의 책임을 잘 완수했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공계 여성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이공계 여성들이 경력 개발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인데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경력단절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가장 집중할 현안 과제로는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임 후보자는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우리가 치료제 1호를 만들어낸 것처럼 국산 1호 백신도 가능한 빨리 개발해서 국민들이 좀 더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삶의 질을 누리는 데 도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