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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7월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한 뒤 단일 규모로는 최다인 마약 756㎏(시가 51억페소, 약 1236억원)을 압수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나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우리나라(필리핀)가 마약 경유지로 전락했다”며 “51억 페소 상당의 마약을 유통해 필리핀을 파괴한다면 죽여버리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OHCHR)은 보고서를 통해 필리핀에서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 재판 없이 용의자를 사살하는 ‘초법적 처형’으로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해당 경찰관들은 거의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필리핀 경찰 측은 “‘마약과의 전쟁’으로 지금까지 용의자 5600명을 사살했다”면서 “이는 총격으로 체포에 저항하는 이들을 상대로 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