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포스코건설의 재무부담이 대폭 경감됐으며,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건축 부문에 대한 높은 의존도도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송도개발사업 채권 회수(6046억원), 포스코센터 베이징 지분 매각(3370억원) 등을 통해 지난 2017년 말 9733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을 지난해 말 마이너스(-) 1828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박 연구원은 “지난 2월 송도개발사업 채권 1450억원이 추가로 회수된 가운데 브라질 CSP 제철소 프로젝트 채권(지난해말 기준 3381억원) 회수 예정 일정과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재무부담 경감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1조1000억원 규모의 송도개발사업 관련 PF 우발채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감정평가액 기준 2조2000억원에 달하는 관련 부지 가치가 우발채무 리스크를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CSP 제철소 프로젝트 채권의 회수 장기화에 따른 손상가능성은 여전히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건축 부문의 매출 비중과 영업이익 기여도는 각각 67.1%, 94.5%까지 확대됐다. 이는 부동산 경기에 따라 사업안정성 측면에서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건축 부문 의존도가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부터 삼척화력발전소 프로젝트(수주잔고 1조6000억원),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플랜트 프로젝트(수주잔고 9000억원) 등의 인식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내년을 전후로 착공할 예정인 베트남 플랜트 프로젝트(도급규모 1조2000억원), 신안산선 사업(도급규모 1조원) 등의 규모를 감안하면 토목 및 플랜트 부문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사업안정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건축 부문도 올해 분양계획 물량의 46%(세대수 기준)가 정비사업으로 구성돼 있어 분양 경기에 따른 실적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회수될 채권 및 자산 매각 대금을 통해 부동산 경기 하강 국면에서의 영업자산 변동에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은 포스코건설이 올해 약 2만6000세대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분양 및 입주 실적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CPS 제철소 프로젝트 채권 회수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속도와 수준, 토목 및 플랜트 부문의 신규 수주 규모 및 실적 기여도도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도 포스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송도개발사업 재개에 따라 개선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