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NICE신용평가는 5일 신한금융지주(055550)의 오렌지라이프(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재무적 부담은 제한적인 반면 금융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이익 창출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혁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외형면에서 총자산 31조5000억원의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함에 따라 KB금융(105560)지주(463조원)를 제치고 총자산 485조원으로 1위에 올라설 것”이라며 “오렌지라이프를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면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7.8%로 금융당국 권고수준인 130%이하를 충족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8월 발행을 결정한 해외 신종자본증권 5600억원과 국내발행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을 자본으로 고려한 수치다.
그는 “오렌지라이프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800억원가량 배당금을 지급했음을 감안하면 지분 59.2%에 대해 보수적으로 연간 800억원 정도 배당금 유입이 발생할 것”이라며 “2017년 기준 자회사 배당금 수익 1조4000억원 등을 감안할 때 올 연말 시점엔 최소한 1조2000억원의 배당금 유입이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의 배당성향(연간 약 7000억원)을 감안해도 5000억원이상의 순현금유입이 발생하는 만큼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관련한 외부 차입금 1조3000억원의 단계적 상환에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은행부분 이익 기여도는 60%이하로 낮아지고 비은행부문은 45% 수준으로 높아지고, 비은행부문에서 여전부문 의존도도 낮아져 이익 분산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게다가 생명보험 산업 내에서 한화생명(12%), 교보생명(10%)에 이은 3위(8%·신한생명 4.5%, 오렌지라이프 3.5%) 지위를 확보, 1,2위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NICE신용평가는 “구 조흥은행, LG카드, 굿모닝증권 등 대형 금융사 M&A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 이 있다”며 “승자의 저주 없이 신한금융그룹 자회사로 합병하는데 충분한 노하우가 있는 만큼 유기적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렌지라이프 인수이후 기존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 발생여부,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방향, 개별 자회사 실적 변동 및 재무적 부담 해소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