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1일 LG화학(051910)의 2분기 부진한 실적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유완희 무디스 이사는 “LG화학은 원화 강세, 비화학부문의 실적 부진, 화학제품의 저조한 스프레드 등으로 2분기 수익성이 전년동기 대비 두드러지게(significant) 감소했다”며 “이는 신용도에 부정적이지만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이 3596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688억원, 당기순이익은 2268억원으로 각각 0.8%, 43.4%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디스는 앞으로 12~18개월 동안 LG화학의 상각전영업이익(EBTIDA) 대비 조정부채가 1.2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입금 의존도가 높지 않고 설비 투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는 지금의 신용등급인 ‘A3(안정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유 이사는 “2분기 배당금 지급에도 부채가 3조77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부채규모와 자본지출이 완만한(moderate)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하반기 화학·비화학부문에서의 신규설비 가동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21% 내린 2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물량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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