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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바닥 운동장서 행사 뛰던 리센느, '중소돌 기적' 새 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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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6.06.01 12:05:03

웹예능 활약으로 온라인 달궈
'러브 어택'으로 차트 역주행
내달 리메이크곡으로 컴백 활동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대형 기획사 쏠림이 심화한 가요계에 모처럼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소 기획사 아이돌이 등장했다. ‘러브 어택’(LOVE ATTACK)으로 주요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에 성공하며 ‘중소돌 기적’ 새 주자로 떠오른 걸그룹 리센느(RESCENE·원이, 리브, 미나미, 메이, 제나)다.

원이(왼쪽)와 미나미(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자체 콘텐츠에서 시작된 돌풍

리센느는 최근 ‘러브 어택’으로 차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2024년 8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씬드롬’(SCENEDROME)의 타이틀곡 ‘러브 어택’은 지난달 27일 멜론 일간 차트에 98위로 재진입했다.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며 같은 달 30일 기준 6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러브 어택’은 ‘함께할 때 서로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는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청량한 분위기와 강렬한 기타 디스토션 사운드가 특징이다. 앞서 이 곡은 ‘숨은 명곡’으로 입소문을 탄 끝에 2025년 4월 차트 역주행에 성공해 약 두 달여간 멜론 일간 차트 100위권 내에 머문 바 있다.

이번에는 자체 웹예능의 인기에 힘입어 다시 탄력을 받았다. 최근 거제 출신 멤버 원이가 경상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쏟아내며 털털한 매력을 드러낸 영상들의 클립이 온라인상에서 잇따라 주목받았다.

이 가운데 ‘갸루’(화려한 패션과 진한 메이크업을 즐기는 일본의 젊은 여성 문화) 마니아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하는 일본 출신 멤버 미나미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담긴 영상까지 숏폼 플랫폼 알고리즘을 타고 확산하며 리센느는 단숨에 화제성 높은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특히 미나미가 원이와 대화를 나누던 중 “거제 야호!”라고 외치는 장면이 ‘밈’(meme)으로 확산하며 인기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이에 거제시는 지난달 22일 발 빠르게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발탁했고, 리센느 멤버들이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위촉장을 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리센느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이들의 대표곡 ‘러브 어택’으로 이어지며 또 한 번 역주행 흐름이 나타났다. 대형 기획사 중심의 시장 구조가 공고해진 가운데 자체 콘텐츠를 활용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음원 흥행까지 이끌어낸 사례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사진=더뮤즈엔터테인먼트)
음악성에 화제성 더한 중소돌의 도약

온라인상에서는 리센느가 초등학교 흙바닥 운동장에서 공연을 펼치던 과거 영상도 재조명받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중소기획사 아이돌의 성공 사례에 팬들과 대중이 반가움을 드러내며 응원을 보내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원이와 마찬가지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경주 출신 멤버 제나 역시 ‘신라 공주’라는 별명을 얻으며 팀을 향한 관심이 커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리센느는 버클리음대 출신 경영진이 모여 설립한 신생 기획사인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024년 3월 데뷔했다. 이들은 ‘향기를 음악에 녹인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활동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아왔다. 앞서 ‘러브 어택’이 포함된 첫 번째 미니앨범 ‘씬드롬’(SCENEDROME)은 빌보드가 선정한 ‘2024년 베스트 K팝 앨범’ 명단에 포함됐고, ‘러브 어택’은 그래미닷컴이 발표한 ‘2024년을 뜨겁게 달군 K팝 10곡’에 이름을 올렸다.

리센느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3번째 미니앨범 ‘립밤’(lip bomb)으로 초동 판매량 10만 장 돌파에 처음 성공하며 팬덤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들은 해당 앨범으로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2025년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K팝 앨범’ 명단에도 들었다.

음악적 경쟁력에 화제성까지 더한 리센느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러브 어택’은 1일 현재 멜론 톱100 차트에서 20위권을 기록 중이며, 유튜브뮤직 주간 인기곡 차트(5월 22~28일)에서는 11위에 올라 있다.

리센느는 여세를 몰아 내달 데뷔 후 처음으로 리메이크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디지털 싱글로 컴백 활동을 펼친다. 반짝 화제에 그치지 않고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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