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부, '소다팝' 마무리…청년 성별균형 문화확산 머리 맞댄다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성평등가족부는 제5차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이하 토크콘서트)을 17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지난 10월 29일 KT&G 상상플래닛에서 제1차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을 개최하고 성별 인식격차 진단 및 해소 방안에 대해 청년 참가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사진=성평등부)

소다팝은 ‘소통하는 청년들이 성평등의 다음 페이지를 여는 팝업(pop-up) 콘서트’라는 뜻으로,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성평등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청년세대의 성별 인식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 10월29일 시작된 소다팝은 이번 5차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토크콘서트에는 성평등 의제와 참여에 관심도가 높은 2030세대 청년 21명이 참여한다.

제5차 토크콘서트는 ‘종합토론과 2026년 청년 소통 운영 방안’을 주제로 열린다. 그간 1~4차 토크콘서트를 통해 제기된 청년세대 성별 인식격차 논의를 종합·정리하고, 내년도 ‘청년세대 성별균형 문화확산’ 사업의 운영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종합 토론의 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 참가자들은 그간 성별에 상관없이 각자의 경험 속에서 겪은 성별 불균형, 성별 역할 기대, 인식의 차이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의견을 공유했다. 직장에서는 성별에 따라 직무가 분리되거나 역할이 암묵적으로 구분되는 경험을, 가정에서는 가사·돌봄과 경제적 부양에 대한 성별 역할 기대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여성의 경우 젠더폭력 등 안전 문제, 유리천장, 경력 단절 등 구조적 차별 문제, 남성의 경우에는 징병 제도와 그에 따른 사회적 불이익 등의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여자대학, 여성 가산점 등 여성 특화 제도에 대해서는 성차별 해소라는 도입 취지에 공감하는 의견과 함께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제도의 효과성과 수용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성평부는 이 같은 논의를 정책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성형평성기획과장이 내년도 신규사업인 ‘청년세대 성별균형 문화확산’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한 발제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그간의 참여 소감을 공유하며 두 달간 이어진 소다팝을 마무리한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그동안 온라인상 익명성 아래에서 표출되던 성별 인식격차에 관한 이야기를 청년들과 직접 대면하여 나누면서 인식 차이 자체보다 그러한 차이가 형성된 구조와 경험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년의 문제 제기가 정책으로 이어지고 다시 환류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