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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일 공동 에너지·반도체 생태계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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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기자I 2025.05.30 18:09:14

한일 美LNG 공동구매시 가격 협상력 높일 수 있어
반도체, 고객맞춤형 공동개발 및 생태계 통합도 제안
"키옥시아홀딩스, 전략적파트너" 협력 확대 가능성 시사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붕괴되고 경쟁의 규칙이 바뀌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 다양한 비용을 줄이고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0회 닛케이 포럼: 아시아의 미래’ 참석차 방일한 자리에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양국 간 협력 강화가 시급한 분야로 에너지와 반도체 소재를 꼽았다. 특히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 구매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수소 기술 공동 개발과 에너지 저장시설 공동 활용도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 = SK)
또한 최 회장은 “반도체 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값싼 범용 제품 산업이 아니다”라며, SK하이닉스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를 언급했다. 그는 “고객 맞춤형 사양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잠금 효과(lock-in effect, 고객 묶어두기)’를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반도체 협력에 대해서는 “장비와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일본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반도체 생태계를 통합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일본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구 도시바메모리)에 대해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 접근하고 싶다”며 협력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키옥시아는 2018년 도시바에서 분사한 메모리 전문 기업으로, 현재 베인캐피털을 비롯한 한미일 컨소시엄이 56%, 도시바가 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이 컨소시엄에 약 4조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을 최대 15%까지 추가 확보할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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