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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런던금속거래소에서도 3개월물 구리 가격이 장중 톤당 9516.5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날 종가는 이후 상승폭을 반납해 9407.0달러로 마감했다.
구리에 대한 수요는 경제 건전성의 지표로 활용된다. 에너지 전환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금속으로 전기차, 전력망, 풍력 터빈 제조에 필수적인 요소다.
구리 가격 상승에는 공급 차질과 전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진으로 촉발된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씨티그룹은 구리 가격이 연말까지 1t에 1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최근 전망하기도 했다.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세기 구리의 두 번째 강세장이 진행 중”이라며 “첫 번째 강세장 이후 20년만”이라고 밝혔다.
씨티는 구리 가격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추가 상승해 연말까지 톤당 평균 1만달러를, 2026년에는 1만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2~3년간 언제든 강력한 경기 순환 회복이 발생하면 폭발적인 가격상승이 가능하다”며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가격이 3분의 2 이상 상승해 톤당 1만5000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본 시나리오의 1만2000달러는 2025~2026년 주기적인 수요 증가의 소폭 증가만을 가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올해 구리 가격 목표가를 기존 전망치인 8625달러에서 9321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BoA는 “구리는 에너지 전환의 진원지에 있으며 이는 광물 공급 증가의 부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BoA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타이트하게 집중된 가용성으로 인해 중국 제련소와 정유사의 생산량이 점점 더 제한되고 있으며 정제 구리 소비자들이 국제 시장으로 다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미국과 유럽의 수요는 경제가 바닥을 치면서 반등할 것”이라며 “이는 에너지 전환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함께 올해 구리 시장을 공급 부족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